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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서 푸른 쉼을”…대전의 자연 속 여행이 선사하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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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서 푸른 쉼을”…대전의 자연 속 여행이 선사하는 여유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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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멀리 떠나는 것’으로만 여기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도심 속에서 누리는 자연이 새로운 일상이 됐다. 대전의 맑은 가을 날씨는 여유로운 산책과 소박한 피크닉을 꿈꾸게 한다.

 

요즘 대전에서 주말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전오월드에서는 동물들과 눈을 맞추고,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길을 따라 걷는 인증샷이 SNS를 가득 채운다. 해 질 녘이면 나이트유니버스의 환상적인 야경에 반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반응도 많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가족, 혹은 조금은 사색에 잠긴 혼행족까지, 그 풍경은 각자 다른 감정으로 빛난다.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대전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대전

이런 흐름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도심 근처 공원과 수목원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이용객 수가 점차 늘고 있다. 한밭수목원은 정부대전청사와 과학공원의 녹지축을 잇는 공간으로, 테마 정원이 무려 19곳 마련돼 다양한 연령대가 찾는다. 아침저녁으로는 강아지 산책을 나오거나, 일부러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걷는 직장인들도 많아졌다.

 

트렌드 분석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자연에서 얻는 치유와 회복, 그리고 일상에서의 작은 모험이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특히 “도심에서도 푸른 쉼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도시의 삶을 새롭게 만든다”는 의견을 전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오월드 동물원만으로 힐링된다”, “한밭수목원 산책로 걸었더니 가을 냄새가 확 느껴졌다” 등 소소하지만 진심어린 공감이 많다.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놓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가 좋아, 커플이나 친구끼리 인기 있는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게 작고 사소한 휴식의 경험들은 우리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꾼다. 자연스럽게, 도심 한복판에서도 나만의 여유를 찾는 선택이 지금의 트렌드가 됐다. 결국 ‘어디서’보다 ‘어떻게’ 쉬는지가 중요한 시대, 도심 속 자연을 누리는 대전 여행은 일상을 채우는 특별한 쉼표가 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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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전오월드#한밭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