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AM 양산 계약 7,054억 원 규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6.28퍼센트 채운다
L SAM 양산 물량에 대한 대형 공급계약이 체결되며 국내 방산주의 실적 가시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025년 11월부터 2030년 말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 구조와 현금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방산 수출 확대와 맞물린 추가 수주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11월 27일 방위사업청과 L SAM 양산 발사대 및 ABM 공급을 위한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705,424,890,000원으로,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11,240,121,484,118원의 6.28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 지역은 대한민국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11월 27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명시됐다.
![[공시속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AM 양산 상품공급계약 체결→매출 6.28% 규모 대형 계약](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8/1764290279830_927353006.jpg)
대금 지급 조건은 연부액 기준 계약으로, 방위사업청의 지급 일정과 비율에 따라 계약금과 선급금을 포함해 분할 지급되는 구조다. 방산 사업 특성상 장기간에 걸친 단계별 지급이 이뤄지는 만큼, 회사 입장에선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 인식과 현금 유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장기 공급계약이기 때문에 연도별 매출 반영 패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를 통해 계약 기간과 금액 등이 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방위사업청과의 이번 계약 체결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L 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만큼, 양산 본격화는 국내 방위력 강화와 더불어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 수주 잔고 확대가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L SAM 외에도 다양한 정밀 유도무기와 항공 엔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은 방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규모의 경제 확대를 동시에 뒷받침할 재료로 해석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방산 예산 증가 기조와 국내 기술 자립도 제고 흐름이 맞물리면서 추가 양산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방산 육성 전략과 예산 편성 방향도 관전 포인트다. 방위사업청은 중장기 국방 중기계획에 따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전력화를 지속 추진 중이며, 관련 예산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향후 국회 예산 심의 과정과 추가 사업 발주 일정에 따라 방산 기업들의 수주 규모와 시점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제도와 예산 환경 변화는 업계 전반의 실적에 직결될 수밖에 없다.
과거 방산 대형 프로젝트가 수년간 꾸준한 매출을 창출하며 기업 가치의 하방을 지지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장기 실적 안정성에 기여할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이번 L SAM 양산 계약의 세부 일정과 매출 인식 패턴, 추가 물량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향후 국내외 방산 수주 동향과 국방 예산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