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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5개 완벽 피니시”…양지호, 신한동해오픈 선두 질주→3승 도전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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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5개 완벽 피니시”…양지호, 신한동해오픈 선두 질주→3승 도전 서막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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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바람이 감도는 인천의 그린, 1번 홀 티샷이 곧게 뻗자 양지호의 눈빛에는 확신이 스며들었다. 첫 홀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은 양지호는 한 번의 흔들림 없이 5개의 버디를 쌓아 올렸고, 종료와 함께 전광판에 ‘5언더파 67타 단독 선두’라는 결과가 새겨졌다. 갤러리의 조용한 환호 속에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는 더욱 팽팽한 긴장감으로 채워졌다.

 

양지호는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오후 3시 20분 기준, 공동 2위 선수들에게 1타 앞서며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KPGA, 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해 아시아 톱 랭커들의 한판 승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버디 5개로 무결점 플레이”…양지호, 신한동해오픈 1R 단독 선두 / 연합뉴스
“버디 5개로 무결점 플레이”…양지호, 신한동해오픈 1R 단독 선두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친 양지호는 “아직 샷 교정이 20% 정도밖에 적응되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특유의 밝은 미소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욕심을 내려놓고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말하며 3승 도전 의지를 확고히 했다. 앞서 양지호는 2022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등 굵직한 금융그룹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 2위에는 왕정훈, 이형준, 김민규, 오쓰키 도모하루(일본)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바짝 뒤쫓았다. 그중 김민규는 DP 월드투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4언더파,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주목받았다. 김민규는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으로 쉽지 않았지만 결과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남기며, 더 높은 도약을 예고했다. 한때 신한동해오픈 4위에 오르며 발전 가능성을 보였던 김민규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줄 저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어 아마추어 우승자 김민수, 2026시즌 PGA 복귀가 확정된 김성현, 그리고 2022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히가 가즈키(일본) 등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베테랑과 신예, 국내외 선수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까지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숨죽인 관중석, 그린을 감도는 긴장, 그리고 남은 이틀간의 결투. 양지호는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키며 투어 3승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41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 일본프로골프(JGTO), 아시아투어가 손을 잡으며, 9월 12일부터 후속 경기 일정이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이어진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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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신한동해오픈#김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