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훈련 20여건 중 5건만 실시”…합참 “연말까지 야외기동훈련 모두 진행”
한미연합훈련의 핵심 야외기동훈련이 연기된 가운데, 실제로 실시된 훈련 횟수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권과 여권이 군의 훈련 일정 조정 배경을 두고 맞서면서 국회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당시 폭염 등으로 인해 9월로 미뤄졌던 한미 야외기동훈련 20여 건 중 실제로 실시된 훈련은 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진영승 합참의장은 이날 국감에서 "연기한 것을 9월 내 다 하지는 못했고, 지금 1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잘 살펴보겠다"면서, "수행하는 부대 상황과 훈련 지역들을 조정한 것이고, 연말까지 반드시 예정된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역시 전날 국감 업무보고를 통해 "FS·UFS 기간엔 연습상황과 연계한 연합훈련에 집중하고, 소부대 전투기술 및 주기적 반복훈련은 연중 균형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미이행 훈련이 연말까지 모두 진행될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미연합훈련인 UFS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과 야외기동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군은 UFS 연습기간 예정됐던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GX) 가운데 20여 건을 9월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합참은 훈련 연기 사유로 "극심한 폭염 등 현실적 환경"을 들었으나, 일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북한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국방위원회에서는 "군의 훈련 연기 결정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는지", "동맹군과의 정상적 연합훈련 유지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닌지" 등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 날선 질의가 오갔다. 이에 대해 군은 계획된 훈련은 반드시연말까지 이행된다는 점을 재차 확언하는 한편, 부대별·지역별 상황에 따른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보호했다.
향후 합참과 국방부는 연말까지 미실시 훈련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회는 군의 실천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례 훈련의 완성도와 한미 동맹 협력 체계 강화를 촉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