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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방향이 우선”…이장섭, 내년 청주시장 선거 출마 밝히며 현안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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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방향이 우선”…이장섭, 내년 청주시장 선거 출마 밝히며 현안 쟁점화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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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역 현안을 두고 충돌했다. 내년 청주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피력한 이장섭 전 의원이 시외버스터미널 민간 매각 문제를 쟁점화하며 지역 정치 지형이 요동칠 조짐이다.  

 

이장섭 전 의원은 9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의 현대화가 시급한 것은 맞지만 시민의 재산을 민간에 매각하는 문제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이범석 시장이 시의회에 제출한 시외버스터미널 민간 매각안이 다수당인 국민의힘 주도로 본회의에서 통과된 데 따른 견제 성격이다.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명제를 제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 문제를 포함해 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장섭 전 의원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청주는 충북 발전의 엔진인 만큼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출마 선언은 아직 시기상조지만 제 결심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문제 등을 매개로 본격적인 격돌 구도를 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매각의 졸속 추진에 반발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신속한 현대화에 방점을 두며 서로다른 해법을 강조하고 있다.  

 

이장섭 전 의원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노영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충북도 정무부지사, 제21대 국회의원(청주 서원) 및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정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민간 매각 논란에 대한 지역 민심도 파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은 내년 청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현안 대응과 후보군 윤곽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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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청주시장#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