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이 밟은 붕괴된 전세 사다리”…청년안심주택 절망→불안의 내일 남긴 민낯
도시의 화려한 불빛 아래,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은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추적 60분은 민간임대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한 이들의 반복되는 좌절을 깊이 따라가며, 쉽게 줄지 않는 불안과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이 남은 자리에 무엇이 놓였는지 묻는다. 손에 쥔 희망은 곧 무너져버린 ‘주거 사다리’임을 체감한 청년들, 그 상실과 분노가 커브를 그리며 도심 곳곳을 감돈다.
서울 잠실의 청년안심주택, 기대와 열기로 가득했던 시작과 달리 지금은 경매 소식에 절망만이 남았다. 보증금 반환 보험 미가입, 분절된 책임구조, 체계 없는 공급과 관리. 입주민들은 한때 ‘보금자리’였던 이곳이 오히려 불안의 출발선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전세 사기 브로커 같다”는 청년의 고백에서 현실은 더욱 쓰라리게 다가온다. 결혼과 출산의 꿈은 멀어지고, 한 가구마다 억대의 피해는 평생의 짐으로 돌아왔다.

수도권 밖 대전, 부산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긴 시간 저축해 장만한 전세금이 법적 다툼과 무거운 이자 속에 하루하루 녹아 내리고 있다. 집주인의 극단적 선택, 채권자들의 빚 독촉, 겨울이면 얼어붙는 계단 위에서 청춘의 한숨이 쏟아진다. 정부가 손에 쥐고 있는 공식 통계조차 3만 명, 그 중 20~30대 청년이 75퍼센트라는 점은 오늘의 절망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
추적 60분은 피해를 겪고 있는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전세’라는 주거 구조가 더 이상 사회적 사다리가 아님을 짚는다. 오히려 갭투자, 대위변제, 보증금 반환 보험 누락 등 뒤틀린 구조가 청년들에게 또 다른 위기를 남기고 있다. 피해 보상에 나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위변제 누적액이 9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역세권 주택 공급도 답보 상태로 남았다. 빈틈투성이 제도 속 불안은 점점 커지고, 청년들은 현실의 무게 앞에 조용히 눈을 감는다.
이번 방송에서 추적 60분은 서울특별시청을 직접 찾아, 민간임대 청년안심주택의 책임 구조와 그 해법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반복되는 피해와 미해결된 불안, 그리고 다시 멈춰선 청년 인생의 길목. 주거 사다리가 미끄럽게 무너진 현장에 사회는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집은 누구의 몫인지, 시청자들의 질문이 남는다.
이번 이야기의 문은 8월 29일 금요일 밤 10시 KBS1 추적 60분이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