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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태계 다변화 본격화”…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의존 줄이고 앤트로픽 협력 확대
국제

“AI 생태계 다변화 본격화”…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의존 줄이고 앤트로픽 협력 확대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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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10일, 미국(USA) 본사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인공지능(AI) 전략에서 중대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오픈AI(OpenAI) 기술에 크게 의존해왔으나, 최근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AI 모델을 오피스365(Office365) 제품군에 통합하기 시작해 글로벌 IT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결정은 AI 기술 공급자 다변화와 생산성 극대화라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단행된 것으로,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도입한 배경에는 성능 면에서의 경쟁력이 강조된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 모델은 엑셀(Excel)의 복잡한 재무 연산과 파워포인트(PowerPoint)에서의 시각적 자료 생성 등에서 탁월한 결과를 보였다. 성장하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구글(Google) 워크스페이스 등 경쟁사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고유기술과 앤트로픽의 첨단 기술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특정 파트너사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의존 벗어나 앤트로픽으로 눈 돌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의존 벗어나 앤트로픽으로 눈 돌려

이 같은 전략은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강화를 위해 중국(China) 기반 딥식(DeepSeek) 등 다양한 AI 기술을 추가 도입하고 있다. 특히 앤트로픽 모델 도입을 위해 직접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점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피스365 AI 기능의 소비자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우군이란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최근 GPT-5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4(Claude Sonnet 4)에 비해 성능 우위 논란에 직면하자, AI 생태계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AI 공급자 다변화는 글로벌 IT 산업 전략의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자 협력 전략이 단기적으로 오피스 AI 기능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리스크 분산과 맞춤형 고객 응대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 파트너 다변화가 오히려 혁신 속도를 저해하고 핵심 AI 역량 내재화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차세대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 의존에서 벗어나 앤트로픽 등 다자 협력 체계로 선회하는 전략이 향후 AI 산업 패권 구도를 흔들 중요한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AI 공급망 다변화가 글로벌 IT 시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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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앤트로픽#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