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2.17% 하락 마감…장중 428달러 터치 후 매도 우위에 눌렸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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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1일 새벽 기준 미국 증시에서 하락 마감하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커졌고, 고평가 논란도 재차 부각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성장 기대는 여전히 높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실적과 전기차 수요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가려질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21일 기준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403.99달러보다 8.76달러 내린 395.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17퍼센트다. 이날 주가는 414.63달러에 출발해 장중 428.94달러까지 올랐지만, 매도세가 강해지며 저가 394.74달러까지 밀렸다. 하루 동안의 변동폭은 34.20달러에 달했다.

출처: 테슬라
출처: 테슬라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에 속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조 3,145억 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약 1,938조 8,337억 원 수준이다. 거래량은 1억 1,091만 8,059주, 거래대금은 456억 달러에 이르며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여전히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성장주로서 자금이 몰리는 종목이라는 평가가 많다.

 

투자 지표를 보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의 주가순이익비율 PER은 250.28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6.43배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 EPS은 1.58달러, 주당순자산 BPS은 24.06달러다. 52주 기준으로는 최저 214.25달러에서 최고 488.54달러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현재 주가는 이 범위의 중상단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2년 8월 25일 1대 3 주식 분할을 실시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스토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금리 고착화와 경기 둔화 우려,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겹치면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PER 200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 장기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는 이어졌다. 정규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테슬라는 394.40달러로 거래되며 정규장 종가 대비 0.83달러, 0.21퍼센트 추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수요와 금리 흐름이 테슬라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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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네이버페이증권#자동차및트럭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