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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만에 정상 국면”…이재명 대통령, 여당 호평 속 민생·개혁 드라이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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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만에 정상 국면”…이재명 대통령, 여당 호평 속 민생·개혁 드라이브 강화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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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소통과 국정 방향을 둘러싸고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관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둔 9월 10일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정부 성과를 한목소리로 치켜세웠다. 당 지도부는 경제 안정과 외교 분야에서의 진전을 강조하며, 당정 갈등설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야당에 민생·개혁입법 협조를 촉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합쳐져 빛의 혁명을 이뤘고 빛의 혁명과 나란히 이재명 정부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100일은 A학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주식시장 안정,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 외교 정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를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만으로 경제는 안정됐고 코스피가 3,200으로 뛰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여냈고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분야에 대해선 “취임 10일 만에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9개국 정상과 회담을 하며 대한민국이 내란을 극복하고 정상 국가로 복원했음을 세계만방에 보여줬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열었다. 한일 정상간 셔틀 외교도 복원했다”고 평가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인수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이재명 정부의 100일은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 마음을 치유한 시간이었다”며 국민주권 회복을 강조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당정 갈등설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정청래 대표와 대통령실이 방향이 다른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지도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거의 매일 소통하고 있고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와 대통령실 정무수석 간 언쟁 보도에 대해서도 “오보”라고 일축했다.  

 

대표 비서실장 한민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하다, 국민의힘이 제발 재탄생해달라’는 의미였다”며 정 대표의 메시지를 설명했고, 문진석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두 분 모두 협치를 얘기하고 있고 역할에 따라 메시지 차이가 있을 뿐 갈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재확인하면서 국민의힘에 민생입법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내란종식은 특검이, 국민의 삶은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준비돼 있다. 국민의힘의 화답을 기다린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민생 앞에 좌우도 없고, 국민 앞에 여야도 없다”며 오직 민생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국회는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두고 여당과 당 지도부가 일제히 긍정 평가를 내놨으며, 당정 갈등설을 일축하고 야당에 개혁 및 민생입법 협조를 압박하는 등 정면 공방이 이어졌다. 앞으로 민주당은 정부조직 개편 등 국정과제 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며, 정치권 내에서는 당정 관계와 국민의힘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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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청래#정부조직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