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인재 유출 방지책 찾는다”…정부, 산학연과 합동 진단
과학기술 분야 인재의 해외 이탈과 이공계 진로 기피 현상이 한국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산학연 관계자들과 함께 인재 유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확보 전략 수립에 나섰다. 글로벌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질의 인재 기반 약화는 국가 성장의 핵심 축을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업계 안팎에 번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28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산학연 기관장들을 초청, 과학기술 인재 확보 및 활용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보는 오는 9월 선보일 새 정부 제1호 인재 정책 ‘과학기술인재 유출 방지 및 유치·활용 대책’ 마련의 일환이다. 배경훈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첨단기술 혁신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정책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우수 학생의 이공계 진로 기피, 국내 고급 인력의 해외 이탈 본격화, 현장 과학기술인의 사기 저하 등 구조적 악순환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해외 일자리 및 연구 기회 확대, 열악한 보상 체계, 연구 자율성 결여, 미래 비전 부족 등이 장기적 인력 유출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공공·민간 분야 일자리 확장, 연구 환경 혁신, 처우 개선,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위상 제고 등 실질적 처방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배 장관은 “글로벌 인재 경쟁의 골든타임에 대한민국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양질의 일자리, 파격적 보상, 자율 연구 환경 등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국내외 우수 인재가 모여드는 과학기술 인재 국가 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 산학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정부 민관합동 TF를 운영하며, 부처 간 재정 연계 등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대학, 외국인 인재 정주 여건 등 이슈별로 현장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제도 혁신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술시장에서는 인재 확보 경쟁이 산업구조 못지않게 치열하다”며 “전방위적 처우 개선과 연구 주체의 자율성 보장,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입체적 정책이 인재 판도변화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실제 현장에 안착하는 실질적 대책의 실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