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5위 재도전 펼친다”…박현성, 브루노 실바전 각오→플라이급 랭킹 사수의 길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의 공기는 다시 한 번 도전의 긴장으로 가득 찼다. 프로 무대 첫 패배 뒤에도, 박현성은 굳은 의지로 재도약의 닻을 올렸다. 팬들 사이엔 그의 복귀전이 어떤 이야기로 남을지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박현성이 오는 10월 19일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에르난데스’에서 UFC 플라이급 15위 브루노 실바를 상대로 옥타곤에 선다. 브루노 실바는 UFC 4승 4패 1무효의 베테랑으로, 지금까지 올린 모든 승리를 피니시로 장식해온 저력의 파이터로 꼽힌다.

박현성은 불과 한 달 전, 랭킹 5위 다이라 다쓰로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며 값진 첫 패배의 경험을 맞이했다. 당시 그는 원래 대진 상대였던 아미르 알바지의 건강 문제로 예정보다 급히 경기에 나서며 빡빡한 준비 속에서 도전에 나섰다.
시간이 흐른 뒤 박현성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시 기회를 얻어 다행”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전 UFC 밴텀급 파이터 손진수 코치를 영입하며 새로운 훈련 체계에 돌입했고, 플라이급 동료 이규현과 함께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현성은 “코칭 스태프 변화 이후 훈련 퀄리티가 한층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 브루노 실바에 대해선 “한 방이 있는 선수지만 그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는 “언젠가는 질 수밖에 없는 스포츠이지만, 준비하지 못한 패배만큼은 남기고 싶지 않았다. 평소 하던 대로,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랭킹 재진입의 강한 의지를 표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는 미들급 랭킹 4위 레이니어 더 리더와 6위 앤서니 에르난데스의 타이틀 도전권 매치로, 두 파이터 모두 각각 4연승, 8연승을 기록하며 격돌하게 됐다. 플라이급과 미들급 모두 도전을 향한 뜨거운 열기가 현지 팬들의 반응을 모으고 있다.
박현성이 밟을 옥타곤 위에는 지난날의 패배와 새로운 각오, 그리고 승부의 설렘이 교차한다. 박현성의 도전과 성장은 오는 10월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