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출시 초읽기”…미국,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전환점 주목
현지시각 10일, 미국(USA)에서 현물 리플 XRP(엑스알피) ETF 상장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금융시장이 대전환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TF 출시는 전통 금융권이 대표 알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신호탄이 될 수 있어, 국제 투자자뿐 아니라 주요 기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임스 타블로이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예탁결제청(DTCC)은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Bitwise Asset Management),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Franklin Templeton Investments), 21셰어스(21Shares),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 코인셰어스(CoinShares) 등 5개 운용사의 현물 리플 ETF를 ‘액티브 및 사전출시’ 리스트에 등재했다. 이는 수탁 관리와 결제 처리 등 상장 준비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뜻으로, 실질적인 시장 진입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최종 관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식 승인으로 남아 있어, 상장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이번 흐름은 SEC가 2025년 9월 18일 일부 현물 암호화폐 ETF 상장 요건 완화에 나선 뒤 본격화됐다. 이미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상황에서, XRP가 대형 알트코인 ETF의 후속 타자로 급부상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실제 운용사들 역시 이달 다수의 수정 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ETF가 상장되면, 기관투자자들은 더욱 안전하게 XRP에 투자할 공식적인 통로를 얻는다. 이에 따라 시장 유동성 확대와 스프레드 축소, 신규 자금 유입 등이 기대되며, 최근 XRP는 하루 만에 8%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이 분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추후 다른 알트코인 ETF에 대한 규제 당국 허용 분위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DTCC 등재가 곧바로 SEC 인가를 의미하진 않는 만큼, 규제기관이 추가 요구나 승인 지연에 나설 소지도 남아 있다. 실제 자금 유입 규모와 속도 역시 시장조성자의 전략과 투자 수요에 따라 뒤바뀔 수 있어, 투자 위험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대받는 소식이지만, 거래소 공식 공시를 통해 티커·상장일·거래처가 확정되는 시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매체도 “리플 ETF 상장은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진입 가속화의 상징적 단계를 의미한다”고 논평하며, 11월 중순을 성공적 데뷔 타이밍으로 보는 기류가 뚜렷하다. SEC 승인을 획득할 경우, 미국 내 첫 리플 XRP ETF 거래가 본격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ETF가 전통 금융 질서에 편입되는 상징적 순간이 현실화되기 직전이다. 다만 시장은 내재가치보다 투자 심리에 따라 급등락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 기대감이 과도할 경우 급변동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알트코인 ETF와 관련한 규제 및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외교적 역학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