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송출수수료 5.6% 증가”…케이블TV, 산정체계 논란 확산
TV홈쇼핑이 케이블TV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송출수수료 인상 폭이 실제 시청자 기여도 및 시장 영향력에 비해 과소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송출수수료 산정 체계의 전면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V홈쇼핑과 케이블TV 간의 수수료는 유료방송 상품 편성 대가로 지급되지만, 최근 시장 환경 변화와 소비자 구매 행태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산정 방식이 TV홈쇼핑-유료방송 간 수익 배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특별세미나에서 정윤재 한국외대 교수는 “케이블TV는 송출수수료 인상률이 타 유료방송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며 “소비자 이용 패턴, 실제 구매 실적 등 현장의 데이터를 반영한 산정 체계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TV홈쇼핑 시청 경험자 59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80.6%가 ‘TV홈쇼핑’을 구매 제품 최초 인지 채널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터넷·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의 기여율은 평균 18.7%에 불과했으며, 지인 추천이나 후기 등 기타 채널은 1.4%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블TV 가입자를 중심으로 월 평균 구매 횟수 역시 높게 산출됐지만, 송출수수료 증감률은 업계에서 가장 낮은 5.6% 증폭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IPTV는 59.2%, 위성방송은 15.4% 출신으로 하향적인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정 교수는 “2022년 이후 유료방송간 송출수수료 격차 확대의 구조적 원인을, 실제 소비자 행동 데이터 지표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며 “유일하게 구매 빈도만이 의미있는 변수였음에도, 케이블TV가 역설적으로 가장 낮은 수수료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3의 중립기관 검증 및 데이터 표준화 기반 투명한 산정 체계 마련, 송출 채널에서 웹과 모바일로 이어지는 전환 구매까지 반영하는 정책 전환, 사업자 간 한계를 보완할 분쟁조정 시스템 고도화 등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특히 빅데이터와 패널 조사 등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역시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날 이만제 원광대 교수도 방송과 직접 연계된 모바일 및 이후 판매 성과까지 모두 포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가이드라인이 TV홈쇼핑에서 출발하는 다채널 판매 구조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홈쇼핑 플랫폼과 전통 유료방송 간의 수익 배분 논의가, 데이터 기반 시장 구조 분석 체계로 전환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시장 변화, 제도의 균형이 미래 유통 산업의 새로운 성장 조건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