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한양행 장초반 2.53% 하락세…업종 약세 속 투자심리 위축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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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장 초반 유한양행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각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며 주가 조정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실적 모멘텀과 연구개발 성과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종가 118,700원 대비 3,000원 2.53% 내린 11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116,2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117,000원까지 올라갔지만, 저가 115,600원까지 밀린 뒤 저가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1,40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유한양행
출처=유한양행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2만9,167주, 거래대금은 33억 8,800만 원 수준이다.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전형적인 조정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은 9조 2,843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64위에 올라 있다. 유한양행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7.2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85.08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높은 밸류에이션이 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동일 업종 등락률은 1.21% 하락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업종 약세 속에 유한양행도 동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분위기다. 전체 상장주식수 7,996만8,437주 가운데 외국인은 1,373만329주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소진율은 17.17%로 집계됐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0.43% 수준으로, 배당보다는 성장성과 연구개발 기대에 기댄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유한양행은 117,300원에 장을 시작해 119,400원까지 올랐지만 116,2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118,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당시 거래량은 36만5,718주로 이날 오전 수준보다 크게 많았다. 전일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단기 매물이 소화된 뒤, 이날 장 초반에는 차익 실현성 매물이 우위를 보이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증권가는 단기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유한양행의 중장기 주가 흐름은 신약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과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 실적 개선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 부담과 고평가 논란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향후 실적과 임상 진전 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 조정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 회복 시점과 글로벌 금리 흐름,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 등에 유한양행 주가가 연동될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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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