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작은 평화, 세계로 번영 이어가야”…우원식, 루마니아·스위스 순방 외교전 총력
정치권 글로벌 외교전의 한복판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반도 평화와 방산·에너지 협력을 놓고 각국 정계 지도자들과 맞섰다. 지난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를 마친 우원식 의장은 주요 국가 의장들과의 양자 회담을 연이어 진행한 뒤 31일 귀국했다.
우원식 의장은 회의 첫날 연설에서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 상황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에 적극적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에서 남북이 서로를 겨누던 확성기 방송, 전단과 오물 풍선, 체제 선전 방송과 방해전파 가동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접경지에 찾아온 작은 평화가 한반도에서 더 큰 평화로, 그리해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국회의장회의 토론회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의회 차원의 입법·실천을 제안하며 환경 위기 해결 역시 강하게 요청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박인철 의장과의 별도 회동은 무산됐으나, 우 의장은 박 의장의 공개 연설을 직접 경청했다.
각국과의 실질적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우원식 의장은 영국, 일본, 싱가포르, 스웨덴, 몽골 등 5개국 국회의장들과 만나 의회 외교와 양국의 교류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더해, 루마니아 순방에서는 니쿠쇼르 다니엘 단 대통령, 상하원 의장 등 루마니아 핵심 지도자와 잇따라 면담하며 방산, 원전, 항만, 물류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우 의장은 부쿠레슈티에서 동포 및 현지 경제인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고, 스위스에서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엔난민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 등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순방과 회의를 마치며 정치권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실질 협력을 위한 의회 외교의 중요성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국회는 앞으로도 주요 국제사회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외교 채널 확대 및 평화 증진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