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국가미래 결정”…이재명 대통령, 산업육성 4대 원칙 강조
정치권의 미래 비전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기조를 명확히 했다. 국가 AI 전략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인공지능을 국가 성장 기반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조되면서 여야 간 산업정책 논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도태될 위험에 처한 추격자 신세가 될 것인지,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것인지를 가르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출범식을 통해 AI 3대 강국 도약을 향한 국정운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AI 3대 강국 비전은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전략”이라며, 산업 육성을 위한 4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로 포용적 AI를 강조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AI,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를 구현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국가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원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AI 친화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행정, 의료, 교육 등 국가 시스템의 혁신이 수반돼야 국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 대한민국 전역의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AI 정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국가 AI 전략위원회는 대선 공약이었던 ‘AI 3대 강국 도약’ 이행의 핵심 기구다. 위원장인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 등 50명의 전문가들이 시의성 있는 전략 논의에 착수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출범하는 국가 AI 전략위원회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대표로서 인공지능을 선도적으로 이끌길 바란다”며 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제3세계 ODA(공적개발원조) 지원에 한국형 AI를 활용하면 상호 간 윈윈 구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AI로 창출된 결과물을 해외 원조에 적극 활용하고, ODA 프로그램도 AI 산업에 부합하도록 현대화하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한국 AI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 및 정계 인사들도 참석해 AI 산업 육성을 둘러싼 초당적 협력 필요성에 공감 의사를 표시하는 등 정당 간 정책 경쟁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야당 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략 수립이 진정한 민관 협업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국가 AI 전략위원회의 출범으로 국내 인공지능 산업은 거버넌스 체계를 새로이 구축하며, 정부와 민간이 연계된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4대 원칙에 따라 정책 세부안을 마련해 AI 3대 강국 비전 실현을 위한 실행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