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무더위 기승·남부 체감 33도…내륙엔 짙은 안개, 곳곳 소나기

내일(27일)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륙 곳곳에 짙은 안개가 예상돼 출근길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 충북북부, 경남내륙에서는 산발적으로 비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야외활동과 운전, 해상 및 항공 운항 등 전반적인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내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고,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 충북북부, 경남내륙 등에 비 소식이 있다"며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아침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에도 안개가 예상돼 비 또는 소나기와 겹치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의 양을 보면, 새벽~오전 강원영동엔 5mm 안팎, 강원북부 산지와 경북북동 산지에는 많게는 20mm까지 내릴 전망이다. 오후에는 충북북부, 경남중부내륙, 제주도에도 5~20mm의 소나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발적인 비로 인한 침수, 급제동 등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는 계속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0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5도로, 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도심과 해안에는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져 불쾌지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활동은 가급적 오전 짧은 시간에 제한하고, 수분을 자주 보충하며 얇은 옷차림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해상 안전도 당부됐다. 내일 새벽까지 동해중부·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이어지면서 시속 30~60km의 강풍과 1.5~3.5m 높이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 항해 및 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오늘까지 달의 인력으로 인해 만조 시 해안 저지대 침수 위험도 우려된다.

생활 안전 측면에선 특히 노약자와 영유아, 야외 근로자에 대한 건강관리 지침이 강조됐다. 장시간 야외 농작업을 피하고, 가축은 송풍장치와 분무기가 가동된 상태여야 한다. 또한 내륙의 짙은 안개로 항공기 운항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지역별 세부 기상상황을 보면, 수도권·충청권은 대체로 맑고 오전부터 구름이 많지만 아침까지 일부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강원권과 경북북동산지·동해안, 충북북부와 경남내륙, 제주도에는 산발적으로 비나 소나기가 내린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한낮 기온이 32도에서 35도 사이로 올라 폭염특보가 지속된다.

내일 전국 주요 도시의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24도~32도, 대전 23도~32도, 광주 24도~32도, 대구 24도~33도, 부산 25도~31도, 제주 26도~32도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모레(28일)도 전국이 구름 많고 낮 최고기온 29~33도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29일부터는 수도권·강원내륙·산지에 다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상청은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외출 시 모자, 양산 등 햇볕 가림용품을 챙길 것, 자차 내 어린이 방치 금지, 가축과 농작물 관리, 바닷가 저지대 침수 대비, 운전자 및 항공기 이용객의 교통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