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SG 평가 3년 연속 통합 A…카카오게임즈, 전 부문 개선으로 지속가능경영 강화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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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2025년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최근 투자와 채권 발행에서 비재무 성과의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고른 개선을 인정받으며 게임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확산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0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회사는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통합 A는 중상위 수준의 ESG 관리 역량을 갖춘 기업에 부여되는 등급으로, 카카오게임즈는 3년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세부 부문 지표를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게임즈’ ESG 평가 3년 연속 통합 A…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 개선
‘카카오게임즈’ ESG 평가 3년 연속 통합 A…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 개선

환경 부문에서는 기후변화가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이를 공개하는 공시 체계를 구축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회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해마다 다양화하며 조직 전반의 환경 인식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성 제고 요구가 커지는 만큼, 이러한 공시와 교육 체계가 향후 투자 유치와 해외 파트너십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회 부문에서는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영역에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국제표준인증인 ISO 27001과 ISO 27701을 취득한 점이 눈에 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인증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보보안 관리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온라인 게임과 플랫폼 서비스 특성상 대규모 이용자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 체계 고도화가 이용자 신뢰와 브랜드 가치에 직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전사 리스크 관리체계를 새로 구축하고 내부감사 조직을 신설해 관리·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동시에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높여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사회 다양성이 중장기 경영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주목받는 만큼, 이러한 조치가 향후 기관투자자 ESG 평가와 주주관여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게임 산업에서는 최근 규제 환경과 콘텐츠 경쟁 심화로 중장기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보안, 콘텐츠 윤리, 조직 다양성 등 비재무 요소가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평가 결과가 동종 업계의 ESG 투자와 시스템 개선을 촉진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체계적인 전략과 실행 기반을 고도화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플레이 환경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게임 업계 ESG 수준과 투자자 요구의 변화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후속 실행 성과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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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한국esg기준원#esg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