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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고백”…오스틴 갑작스런 결장→LG, 삼성전 타선 운명 가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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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고백”…오스틴 갑작스런 결장→LG, 삼성전 타선 운명 가른 변수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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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타선을 이끌어온 오스틴 딘의 갑작스러운 결장이 LG 트윈스에 조용한 파장을 전했다. 경기장엔 어느 때보다도 텅 빈 듯한 공기가 흐르고, 팬들은 낯선 아쉬움에 잠시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복귀를 기대하던 3연전에서 오스틴의 부재는 LG의 공격 흐름에 적지 않은 공백을 남기며, 시즌 중반 경쟁 기세에도 적신호를 예고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오스틴은 6일 두산전에서 상대 선수와의 주루 중 충돌로 인해 7일 하루 휴식을 가졌다. 이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길에 나서려 했으나, 9일 타격 훈련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즉각 서울로 복귀했다. 구체적인 검진 결과 강남구 삼성의료원에서는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구단은 선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10~11일 삼성전 출장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어지럼증 이탈”…오스틴, 삼성전 결장→LG 타선 공백 발생 / 연합뉴스
“어지럼증 이탈”…오스틴, 삼성전 결장→LG 타선 공백 발생 / 연합뉴스

LG 트윈스는 당초 오스틴이 원정 3연전에서 중심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연이은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삼성과의 대결에서는 라인업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게 됐다. 더블헤더 등 빡빡한 일정 속에서 오스틴의 결장은 팀 득점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LG로서는 대체 전력과 타순 재편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팬들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오스틴의 상태에 관한 궁금증과 빠른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로 응답했다. 구단 역시 “무리한 복귀보다는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 맞춰 오스틴이 천천히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도 전해졌다.

 

야구장 한켠에서 멀리 떨어진 시간은 잠시 멈춘 듯 조용했다. 오스틴을 기다리는 시선마다 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차분한 인내 끝에 찾아올 마운드의 진짜 봄, 그 기약 없는 복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서울구장에서 잦아들지 않는다. LG 트윈스의 다음 경기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오스틴#lg트윈스#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