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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질서 부정하는 내란수괴”…더불어민주당, 윤석열 특검 체포 거부에 강력 비판
정치

“헌정 질서 부정하는 내란수괴”…더불어민주당, 윤석열 특검 체포 거부에 강력 비판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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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영장을 집행하려던 특별검사팀과 이에 격렬히 저항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이의 대립이 정국을 달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일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체포 시도에 속옷 차림으로 불응하며 강제 집행을 무산시킨 사건을 정면 비판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은 수의도 입지 않고 바닥에 누워 버티며 그야말로 어린아이처럼 생떼를 썼다고 한다”며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내란수괴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는 사람의 퇴화하는 모습에 국민은 참담함을 느낀 지 오래지만 그 추락에는 끝이 없고 이제는 말 그대로 추하기까지 하다”며 “내란수괴에 대한 더 이상의 양해와 배려는 말 그대로 특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적법한 법 집행을 거부하며 ‘묻지마’ 버티기에 들어갔다”며 특검이 원칙대로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자가 버티면 체포되지 않는다는 악례를 남겨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법꾸라지의 행태’가 도를 넘는다”면서 “특검과 교정 당국도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당장 중단하고, 특검의 강제인치 지휘에 즉각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여러 차례 조사 요청에 불응해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1일 강제 구인을 시도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상하의만 입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를 거부했고, 특검팀은 집행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야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거부를 ‘내란수괴의 범죄 행위’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여권은 공식 입장 없이 신중 모드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특검법에 따른 강제 구인이 실제로 관철될 때까지 정치권과 사법 라인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치권은 특검의 체포 실패와 민주당의 강경 대응이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는 관련 법 집행 과정에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특검팀은 향후 강제 구인 재시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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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윤석열#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