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로 웹툰 생태계 확장”…카카오엔터, 10월 신작 4종 공개로 돌풍 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플랫폼을 통해 10월을 맞아 신작 웹툰 4종을 공개하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 내 독점 IP 경쟁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개 작품에는 베스트셀러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부터 인기 작가의 신작, 6년 만의 외전까지 포진했다. 업계는 이같은 신작 라인업 강화가 K-웹툰의 글로벌 경쟁력과 플랫폼 사업 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컨버전스 장르로 주목받는 '주인공의 꽃길에 올라타는 방법'은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을 각색해 액션 판타지와 로맨스 요소를 결합했다. 주인공이 현대 판타지 소설 세계로 환생하는 구조를 차용, 각성자 아카데미와 저격수 설정 등으로 기존 독자층과 신규 이용자 모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공개한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은 가상현실 게임을 배경으로, 사고로 잃은 손을 게임 속에서 회복한 후 새로운 명검 제작에 도전하는 독특한 소재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웹소설 단계에서 누적 조회 수 5000만 회, 웹툰 오픈 하루 만에 200만 뷰를 돌파하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게임·판타지 세계관 기반 스토리텔링 강화가 플랫폼의 트래픽과 유료 전환율 상승에 실질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평가다.

작가 역량 확보 면에서도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드라마 '신성한, 이혼'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강태경 작가는 '서울기담 민원처리과'를 통해 한국 신화와 민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신화 속 존재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공무원 이야기를 판타지와 기담의 경계에서 풀어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독자층을 타깃한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장기 흥행 IP인 '홍도' 역시 6년 만에 외전으로 복귀해 무협 세계관 기반의 팬덤을 재집결시키고 있다. 오리지널 캐릭터와 동양 판타지 미학, 탄탄한 액션 연출 등 기존 강점을 계승해 플랫폼 내 체류시간과 추가 소비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사업적 효과도 크다.
웹툰 시장 내 IP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카오엔터는 인기 웹소설의 웹툰화, 신인·베테랑 작가 발굴, 다장르 믹스 전략으로 IP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외 온라인스토리, 엔씨소프트, 네이버웹툰 등도 노블코믹스 및 OSMU(원소스멀티유즈) 사업 모델을 가속화 중이나, 카카오엔터는 플랫폼 내 팬덤 성장, 스튜디오 기반 상품화 역량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웹툰 플랫폼 확산과 동시에 원작 저작권 관리, 트래픽-매출 정산, 유해성 검증과 같은 디지털서비스 품질 및 투명성 기준이 함께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적재산(IP)을 확장하는 카카오엔터의 IP 사업이 국내외 웹툰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 형성과도 연계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산업계는 IP 기반의 웹툰 신작 생태계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플랫폼 간 차별화 전략과 창작자 보호 제도의 진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