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체육시설 고무칩, 발암물질 검출 충격”…임오경, 전국 전수조사 촉구
발암물질 검출을 둘러싸고 실내 체육시설의 안전기준 부재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11월 9일,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서 사용하는 고무칩 바닥재에서 국제암연구소가 분류한 발암물질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이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직접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일부 고무칩 바닥재에서 국제 기준상 발암 우려가 큰 PAHs 등 유해 물질이 상당히 검출됐다"고 말했다. 특히 실외 체육시설에서라면 사용이 금지된 수준의 PAHs가 실내 시설에서 버젓이 쓰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안전기준 미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임 의원은 "실외 체육시설은 유해성 검사와 별도의 안전기준이 있지만, 실내 체육시설에는 미세먼지 기준 외에 명확한 안전규정조차 없다"며 정부의 안일한 대응도 함께 비판했다. 그는 "작년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은 60.7%에 달하는데, 문체부는 아직까지 실내 환경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을 우려했다.
이어 임오경 의원은 "생활체육 공간인 국민체육센터뿐 아니라 전문체육 공간인 진천선수촌에서도 유해 물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전국 실내 체육시설 바닥재에 대한 전수조사와 새로운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실외 및 실내 시설에 다른 환경 규제 적용은 현실적 이유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장시간 머무는 공간인 만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암물질 논란을 계기로 실내 체육시설 환경기준 마련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정부는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실내 체육시설 환경안전 기준 정비와 전국 단위 전수조사 필요성에 대해 검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