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향한 5파전”…김문수·안철수 등 대표 후보 등록 마감
정치권 중심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 경쟁이 불붙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각각 선출하는 8월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31일 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 주진우 의원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 명단 공개와 함께, 룰에 따른 본격 경선 구도가 드러나면서 지도체제 경쟁이 새로운 정국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전대 후보군 면면을 살펴보면, 대표 경선에 5명이 신청하며 치열한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안철수 의원과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의원 등 현역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중진·초선·원외 등 다양한 세력이 맞붙게 됐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신동욱, 최수진 의원 등 현역 의원 2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등록했다. 원외 후보로는 강성현 19대 총선 후보자,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 중진과 신인, 여성 인사가 고루 포진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선출 결과 4위 내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다득표자를 당선인에 포함하는 여성 가산점 규정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에는 우재준 의원 한 명이 현역의원으로 출마했고,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직무대행,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 등 원외 인사 3명도 청년 몫 도전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8월 1일 회의를 통해 등록자를 대상으로 자격심사를 실시하고, 자격이 확인된 후보만 최종 명단에 오르게 된다. 경선이 본격화되면, 대표 후보 4명·최고위원 후보 8명까지의 예비경선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는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본경선 진출자들은 이어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 등을 통해 전국 유권자와 당원들의 표심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모두 본경선을 관문으로 의원 임기와 차기 총선 전략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고 당내 세대교체론, 계파 구도, 여성 및 청년 대표성 강화 등 다양한 이슈가 맞물리며, 향후 보수진영 재편과 차기 총선 전략에서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월 초 자격심사·예비경선 일정을 거쳐 최종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며, 정치권은 새 지도체제를 둘러싼 각 진영의 정책 노선 및 캠프 구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