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극한 생방송 끝 허무한 이별”…지병 그늘→부검 결과에 쏠린 시선
유튜브를 환한 미소로 물들였던 대도서관이 더는 영상을 남기지 못하게 됐다. 나동현이라는 본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던 그는 큰 존재감만큼이나 치열하게 살아왔다. 방송과 현실을 넘나든 지난 행보가 남긴 흔적은 고요한 슬픔으로 다가온다.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대도서관의 비보가 전해지자, 그의 생전 마지막 행적 하나하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2026 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과 직접 만났고,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 생방송을 최대 12시간 가까이 이어가며 일상을 공유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적게는 8시간, 많게는 12시간 넘는 방송이 계속됐다. 생방송 채팅창과 카메라 앞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부재가 시청자에게 더욱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을 의심할 결정적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도서관이 평소 심장 통증을 호소했고, 아버지 역시 심근경색으로 먼저 떠난 사실이 알려지며 유족과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릿하게 만들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보다 정확한 사인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대도서관의 장례식장에는 전처인 윰댕이 상주로 이름을 올리며, 오랜 동료이자 가족의 애틋함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해 8년간 동료이자 인생의 짝으로 함께하다가 2023년 7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사랑과 우정, 그리움이 교차하는 회색빛 슬픔 속에, 누군가의 아들이자 동료였던 한 사람의 생을 애도하는 물결이 번지고 있다.
유튜브와 소통을 통해 세상과 가까웠던 대도서관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됐다. 팬들은 그의 마지막 행보와 하루하루의 진심을 기억하며, 남겨진 유산에 애도의 마음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