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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강릉 가뭄에 군수지원함 대청함 긴급 투입”…45만L 급수로 지역 지원 나서
정치

“해군, 강릉 가뭄에 군수지원함 대청함 긴급 투입”…45만L 급수로 지역 지원 나서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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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동해안 가뭄 피해가 심화되는 가운데, 해군이 군수지원함 대청함을 투입해 45만리터의 급수 지원에 나섰다. 강릉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이 극심해지자, 군이 직접 대형 함정을 동원해 지원에 나선 것이다. 급수 지원을 둘러싸고 해당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해군은 2025년 9월 6일, 대청함(AOE-Ⅰ·4천200톤급)이 제주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소속으로 국방부 지시에 따라 지난 4일 해군 1함대 동해군항에 입항했으며, 맑은 물을 선적하는 절차를 거친 뒤 이날 강릉 안인항 화력발전소 하역 부두로 이동해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강릉 지역의 가뭄 피해가 크다는 국방부 방침에 따라 긴급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청함이 운반한 물은 소방차 약 70대 분량, 총 45만리터에 달한다. 소방차는 대청함에서 물을 받아 강릉 홍제정수장으로 이송했다. 홍제정수장은 안인항 하역 부두로부터 10여 킬로미터 거리에 있어, 소방차가 기존 30~4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보다 시간과 경비를 크게 아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군의 신속한 조치가 지역 사회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와 함께 재난 대응의 역할과 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 역시 "군수지원함 활용이 실제 일선 급수 문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반응했다.

 

해군은 오는 11일에도 대청함을 다시 투입해 약 45만리터의 물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추가 지원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재해 발생 시 군 군수지원자산 활용 등 다각적 지원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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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강릉#대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