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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소식, 우리말로 먼저 전했다”…배현진, 최초 한국어 광복 방송 사료 발굴 공로패
정치

“광복 소식, 우리말로 먼저 전했다”…배현진, 최초 한국어 광복 방송 사료 발굴 공로패

한유빈 기자
입력

역사 해석의 주도권을 두고 정치권과 기관이 경쟁을 벌였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발굴한 ‘최초 한국어 광복 방송’ 음성이 공식 사료로 인정되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에 포함됐다. 광복 소식이 일본 왕의 항복 선언보다 먼저 우리말로 전달됐다는 점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8월 29일부터 ‘멀리서 들려오는 광복의 소리’ 행사를 열고 1945년 8월 15일 미국의소리(VOA)에서 방송된 한국어 광복 소식 음원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이 방송은 히로히토 일왕의 항복 선언 4시간 전 조선 동포에게 일본의 항복을 우리말과 애국가로 알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자료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기록관리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역사적 파일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직접 발굴하고 공개한 것이었다. 실제로 당시 방송에서 황성수 전 국회부의장은 “조선 동포 여러분,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하였습니다”라고 알리며, 애국가 2절을 함께 전파했다. 이런 내용이 박물관 행사에서 주요 전시 사료로 공식 채택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날 배 의원의 역사 발굴을 인정해 공로패를 수여했다. 배현진 의원은 행사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광복 소식이 일왕의 패전 선언이 아니라 우리말로 우리 땅에 먼저 전달됐다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발굴했다”면서 “국회에서 더 많은 독립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선 독립운동과 해방 관련 역사 해석의 다양성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학계와 시민 단체 일부는 “정권과 정치인 주도의 역사 재해석 시도는 객관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사료 공인 절차의 투명성도 강조했다.

 

이러한 논의와 별개로 박물관 측은 “새 사료 발굴로 광복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되새길 수 있게 됐다”며 전시의 상징성을 부각했다. 한편 정치권은 향후 독립운동 관련 자료 조사와 역사 바로 세우기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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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미국의소리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