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로봇수술, 요실금 회복 2배”…한림대성심, 전립선암 치료 새 전기
로봇 기반 단일공 경방광 전립선 절제술이 전립선암 환자 치료의 핵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재훈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시행 중인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다공(多孔) 로봇 방식과 달리 방광만을 통한 최소 침습 접근으로, 수술 후 요실금 회복속도를 2배 이상 높인 점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기능보존과 암치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수술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재훈 로봇수술센터 비뇨의학과 교수가 선보인 경방광 단일공 로봇수술은 복부를 열지 않고 방광 내부 좁은 공간에서 집도되는 방식이다. 이 수술법은 방광경부와 신경혈관다발 보존, 요도 길이 확보, 전후부 재건 등 첨단 기능 재현을 아우르면서도 기존 복강 접근보다 통증과 출혈, 장유착 위험을 현격히 낮췄다. 실제 수술 사례에서는 수술 후 즉시 기저귀 없이 배뇨기능을 회복하는 등 환자 만족도가 높다. 기존 후방 접근 수술이 요실금 회복엔 우수하지만 15~40%에 이르는 절단면 양성률(남은 암세포 비율) 한계가 있었던 데 반해, 경방광 방식은 암세포 절제 정확도와 기능 보존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 기술의 글로벌 도입은 2023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카욱 교수가 100례를 보고하며 학술적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정재훈 교수가 유일하게 집도하고 있다. 복강 내 넓은 공간 대신 방광 내 좁은 공간에서 정밀한 조작이 필요해 고도의 숙련도와 사전 절제 범위 설계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복강을 경유하지 않아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에서도 수술 위험성과 회복 부담을 크게 줄였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모호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수술 후 요실금·성기능 저하 등으로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새로 도입된 단일공 로봇수술법은 일상 복귀 속도와 기능 보전 측면에서 차별화되며, 미국·유럽 등 글로벌 병원에서도 관련 적응 여부와 임상 데이터를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 제도상 로봇수술에 대한 보험 적용 등 실손의료비 지원 문제는 남아있으나, 기능보존 중심의 최신 수술법 확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골반강을 박리하지 않고 수술해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고, 요실금·발기부전 회복까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암 완치와 더불어 환자 일상 회복 속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공 경방광 로봇수술은 지난해 ‘비뇨종양학저널’ 등 국제 학술지에 도입사례가 기록됐으며, 전문 학회 및 교육과정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계는 경방광 단일공 로봇수술법이 기존 전립선암 수술의 표준을 얼마나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장비 고도화와 외과 전문인력 양성, 환자 보험 등 정책적 보완이 뒷받침돼야 현장 도입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