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0%↑”…대웅제약, 3분기 실적 호조에 업계 주목
바이오제약 업계의 판도가 다시 한 번 움직였다. 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웅제약이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매출은 3550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5억2700만원으로 30.1%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역시 430억9100만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89% 증가했다.
연결 기준 집계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연결 매출은 4118억3200만원, 영업이익은 568억9300만원, 당기순이익은 473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조351억7500만원에 달해 바이오헬스 산업 내 대형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다시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이익률의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주요 제품의 공급 안정,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강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의 확장 전략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프로젝트가 앞으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과의 경쟁 구도도 관심사다. 미국과 유럽계 다국적 제약사들이 북미·아시아 시장에서 고도화된 신약 위주 매출 구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대웅제약은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R&D 투자와 판매 채널 확대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바이오마켓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일 변수로 평가된다.
한편, 국내 제약 산업은 약가정책 변화와 글로벌 규제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대웅제약의 이번 분기 실적은 R&D와 영업 양면의 효율을 높인 사례로 여겨지는 중이다. 한 바이오업계 전문가는 “실적 반등에 성공한 대웅제약이 바이오신약 상용화와 해외 시장 공략까지 이어간다면 국내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호조가 거시적 바이오산업 성장 흐름을 더욱 가속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기술 경쟁과 제도, 글로벌 시장 전략이 업계 재편의 관건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