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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건강도 디자인으로”…일동제약, 키드큐 시리즈 GD 선정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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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디자인이 기능성 식품 시장의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 키드큐 시리즈가 2025년도 우수디자인 굿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능성 원료 설계뿐 아니라 섭취 편의성과 안전성, 시각적 재미를 결합한 패키지 전략이 정부 인증을 받으면서, 키즈 헬스케어 영역에서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 움직임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키드큐 시리즈 사례가 향후 어린이용 기능성 식품 기획에서 UX 관점의 디자인 경쟁을 촉발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굿디자인 상품 선정 제도는 디자인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다. 제품과 서비스 전반을 대상으로 심미성, 사용성, 안전성,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제품에 GD 마크를 부여한다. 기능성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까지 포함한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헬스케어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신뢰도와 마케팅 활용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드큐 시리즈는 성장기 아동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을 과학적으로 설계한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이다. 면역력과 기억력을 고려한 키드큐 홍삼 젤리, 비타민과 무기질 5종을 포함한 키드큐 비타 젤리, 아연과 비타민D를 담은 키드큐 면역 젤리, 칼슘을 중심으로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춘 키드큐 키즈플러스 젤리, 배변 활동을 돕는 키드큐 쾌변 젤리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기능성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해 아이 건강 고민별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아동 사용성을 고려한 패키지 구조와 그래픽 디자인이다. 일동제약은 아이들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모두 젤리 제형을 적용했다. 동시에 개별 스틱 포장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포장 개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찢김이나 긁힘 위험을 줄였다. 혼자서도 쉽게 뜯을 수 있도록 이지컷 방식 구조를 도입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점도 평가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각 디자인 측면에서는 숲속 마을 동물들의 자동차 경주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호랑이, 원숭이, 코끼리, 기린, 하마 등 다섯 가지 동물 캐릭터를 각 제품 패키지에 하나씩 배치해 아이들이 제품별 특징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했다. 5종 패키지를 나란히 배열하면 경주 코스가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해, 제품 사용 과정 자체가 놀이 경험으로 확장되는 구성을 꾀했다. 단순한 캐릭터 삽입을 넘어 시리즈 전체를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엮은 점이 아동 친화적 브랜딩 전략으로 해석된다.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아동용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디자인 경쟁이 강화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부모 세대는 원료와 함량뿐 아니라 아이의 자발적 섭취 여부, 패키지 안전성, 정서적 만족도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젤리형 제품의 경우 과자와 유사한 섭취 경험을 제공하는 만큼,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진지함과 간식으로서의 재미 사이 균형을 잡는 디자인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어린이용 영양제와 기능식품은 캐릭터, 게임 요소, 수집형 패키지 등을 결합한 UX 중심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어린이 비타민 시장에서 브랜드별 캐릭터와 패키지 연동 앱, 스티커 보상 등 다양한 참여형 디자인 전략이 도입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정부 인증 디자인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사용자 경험 설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굿디자인 선정이 기능성 식품을 단순 영양 보충제가 아니라 종합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바라보는 전환의 신호로 보고 있다. 한 디자인 기획 전문가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선택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과 기능, 재미가 동시에 설계돼야 한다며 키드큐 시리즈와 같은 사례가 향후 키즈 헬스케어 제품 전반의 디자인 고도화를 이끌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동제약이 확보한 GD 마크가 향후 오프라인 약국 진열과 온라인 커머스 노출 전략에서 차별화 자산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상징성을 갖는 만큼, 경쟁사들도 디자인 인증과 사용자 경험 개선에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산업계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이번 수상 사례가 실제 구매 패턴 변화와 시장 확대까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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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키드큐시리즈#굿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