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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난입 현장서 흐느낀 농민”…생방송 오늘 아침, 산양삼 사라진 여름→멈출 수 없는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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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난입 현장서 흐느낀 농민”…생방송 오늘 아침, 산양삼 사라진 여름→멈출 수 없는 울분

최영민 기자
입력

먼저 맑은 땅과 정직한 땀방울로 채워진 밭에는 계절마다 다르게 흐르는 시간의 온기가 머문다. 그러나 ‘생방송 오늘 아침’ 속 조재훈, 김종광 농민의 일상은 멧돼지 한 마리의 등장으로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 강원도 홍천의 고즈넉한 산길을 비집고 들어온 산양삼 밭에서, 조재훈 씨는 이제 매일 엽총을 손에 들고 불안한 순찰에 나서야 했다. 밭을 습격한 야생 멧돼지로 인해 다년간 가꾼 산양삼 5억 원어치가 하룻밤 새 사라진 것이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뿌리마다 농민의 시간과 희망이 꺾였다.

 

횡성군의 김종광 씨 역시 15억 원 상당의 산양삼 피해를 호소하며, 멧돼지로부터 지키기 위한 울타리와 CCTV 설치, 올무까지 동원했지만 부질없는 싸움이 됐다. 도시와 농촌을 잇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점차 허물어진 지금, 올여름에는 한겨울에나 찾아오던 멧돼지가 한여름까지 영역을 넓혀 농가의 두려움을 키운다.

“멧돼지의 습격”…MBC 생방송 오늘 아침, 산양삼 농가의 고충→농민의 울분과 자연의 경계 / MBC
“멧돼지의 습격”…MBC 생방송 오늘 아침, 산양삼 농가의 고충→농민의 울분과 자연의 경계 / MBC

도심과 산을 넘나드는 멧돼지 출몰은 최근 경북과 제주에서도 산책로, 공원 등까지 퍼지며 농민뿐 아니라 시민들까지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속 먹이의 고갈, 기후 변화, 인간의 주거와 생활권 확장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동물과 인간의 공간이 점차 포개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땅을 일구는 손끝의 노고가 야생의 본능 앞에 무너지는 순간, 농민에게 땅은 더 이상 안전한 삶의 터전이 아니게 됐다. 산양삼 한 포기마다 스며든 세월과 희망, 그리고 사라진 농작물이 남긴 상실의 자국은 농촌을 지키는 이들에게 씁쓸한 울림으로 남는다.

 

‘생방송 오늘 아침’은 조재훈, 김종광 씨의 시선과 일상의 조각들을 따라 산양삼 농가에 내려진 여름의 슬픔과 멧돼지와의 사투를 진하게 그려낸다. 4692회 방송은 8월 27일 수요일 오전, 희미해진 자연의 경계선과 농민의 눈물, 그리고 새로운 질문을 담아 시청자에게 닿을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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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오늘아침#조재훈#산양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