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용 차량, 취약계층에 무료 개방”…양산시 공유 서비스 시범 운영

경남 양산시가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무용 차량을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차량 공유’ 시범사업을 10월 초부터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추석 연휴 기간에 맞춰 시행되며, 평소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하지 않는 시청 소속 공무용 차량 3대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가정, 다자녀가정 등에게 우선 제공한다.

차량 대여는 무료이나, 운행 중 발생하는 유류비, 통행료, 범칙금 등은 이용자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지원 대상은 양산시에 거주하면서 만 26세 이상, 최근 2년간 중과실 교통사고로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시민으로 한정된다. 첫 이용 신청은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만족도를 바탕으로 차량, 운영 일수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교통 사각지대 해소, 공공 자원의 적극적 활용이라는 점에서 긍정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용 절차의 투명성, 안전 운행 관리 등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한편 양산시는 시범 운영 이후 평가를 거쳐 공유 차량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맞춤형 교통 복지 실험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