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코스닥, 900선 재탈환하며 강세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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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900선을 되찾으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수급이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엇갈리면서 지수 간 방향성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2포인트, 1.51% 떨어진 3,926.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8.39포인트, 0.21% 높은 3,995.30에서 출발해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3,921.89까지 밀리며 3,920선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종가 기준 하락 마감은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3,926.59로 1.51% 하락 마감…코스닥 900선 회복
코스피 3,926.59로 1.51% 하락 마감…코스닥 900선 회복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선 데 대해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대형주 중심 경계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이어진 상승에 부담을 느낀 일부 투자자가 이익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매물이 늘었고, 향후 대외 변수에 대한 관망 기조가 겹치며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뚜렷한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2.61포인트, 3.71% 오른 912.6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900선을 넘어선 것은 17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중소형 성장주와 개인 투자자 선호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는 대외 변수와 수급 부담에 민감한 반면, 코스닥은 개별 종목 이슈와 유동성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장세 양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 주요국 경제지표,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 지표 흐름 등에 따라 추가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주요 통화당국 회의 결과와 글로벌 경기 신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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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국내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