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탕평은 없다”…장동혁, 전당대회 직후 당직 인사 원칙 밝혀
당직 인선을 둘러싼 셈법과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26일 공식 선출된 직후, 당직에 누구를 기용할지에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 대표 캠프 출신 인사와 80년대생 초선 의원 등이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전한길을 비롯한 ‘자유우파 시민사회’ 인사들의 발탁설도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기존의 대규모 조직 대신 보좌진과 원외 인사 중심의 ‘미니 캠프’를 꾸리며 독자 노선을 택했다.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던 고종원, 대변인 이재능 등 직계 인사들이 중앙당 당직자로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2대 국회 개원 초기부터 장 대표와 원내 수석대변인직을 나눴던 조지연, 박준태 등 80년대생 초선 의원 역시 혁신과 단합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주요 당직 기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전한길 등 강성 보수 유튜버와 ‘자유우파 시민사회’ 인사들도 전당대회 과정에서 단단한 지지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요 당직에 중용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한길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저지’ 지지층 결집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당선 직후 "캠프도 조직도 없이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 덕분"이라며 "국민의힘이 믿어야 할 것은 자유우파 시민과 연대해 싸우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진영 바깥의 다양한 인재와의 협력을 이어갈 뜻임을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장 대표는 당직 인선에 대해 "아직 특별히 정해진 바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기계적 탕평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혀, 계파 안배보다는 본인이 신뢰하는 인사를 우선 배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책위의장단의 일괄 사의 표명도 이어졌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기존 정책위의장단이 26일 일괄 사의를 밝힘에 따라, 장 대표 체제에서의 조직 재정비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당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1명,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핵심 당직을 임명할 수 있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협의 뒤 의총 추인을 거친다.
특히 지명직 최고위원 주요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전한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당원으로 돌아가 제자리를 찾겠다. 어떤 자리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직접적인 당직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자유우파 인사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산발적 움직임은 여전히 정치권 내 파장 요소로 남아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 체제 하에서 신진 인물의 발탁이 당 전반의 쇄신을 이끌지, 아니면 계파별 이해가 충돌하는 새로운 갈등을 불러일으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출범에 따라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며, 당내 세력 균형과 쇄신 논의가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