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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유통 매장 혁신한다”…네이버-롯데, 오프라인 맞춤형 전환 속도
IT/바이오

“AI가 유통 매장 혁신한다”…네이버-롯데, 오프라인 맞춤형 전환 속도

한유빈 기자
입력

네이버와 롯데 유통군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AI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섰다. 첨단 인공지능 기술이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의 운영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기업 간 기술-인프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대표적 모델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대형 유통사의 ‘AI 기반 현장 자동화’ 경쟁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본다.

 

네이버는 롯데마트,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국내 대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보유한 롯데 유통군과 협력해 유통 특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 디지털 마케팅 고도화, 커머스-결제 시스템 연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협력은 지난 5일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팀네이버-롯데 온오프라인 유통 AX 혁신 라운드테이블’에서 공식화됐다. 네이버는 자사의 AI·클라우드·디지털트윈 기술을 롯데의 오프라인 운영 프로세스에 결합한다.

특히 양사는 쇼핑, 머천다이즈(상품기획), 운영, 경영지원 등 네 가지 부문을 중심으로 단계별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매장과 물류센터 등 현장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매장별 실시간 판매·재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동 주문과 배치, 고객 맞춤형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수작업 기반의 운영 효율성 한계를 쉽사리 뛰어넘기 어려웠지만, AI가 매장-물류-고객 응대를 통합 최적화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 모두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마케팅 솔루션 ‘엔클루’와 디지털 광고 플랫폼도 롯데 오프라인 매장 채널에 적용된다. AI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로 고객 흐름과 소비 패턴을 정밀하게 예측, 기존 광고 대비 타겟팅 정밀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오프라인 매장 디스플레이와 연계된 디지털 광고, 인공지능 기반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 확대도 추진된다.

 

커머스와 결제 연계 역시 강화된다. 예를 들어 롯데마트·슈퍼에서 네이버페이를 활용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공동 이벤트를 내년까지 운영하고,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 상품과 네이버의 당일 배달 서비스 연동,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팝업스토어 출점 기회 확대 등 실제 활용 분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유통 대기업들도 최근 오프라인 매장 AI 적용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 아마존은 인공지능-로봇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 재고관리 및 체험형 매장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네이버-롯데 협업은 국내 환경에 맞는 맞춤형 AI 솔루션 적용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오프라인 유통 현장 적용에는 데이터 활용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제 이슈도 뒤따른다. 식약처, 개인정보보호위 등 관련 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시간 매장 고객 데이터, 거래정보의 안전한 처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앞으로 정부의 유통 디지털화 촉진 정책과 함께 AI 현장 도입 가이드라인 마련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통 대기업이 보유한 오프라인 인프라에 디지털·AI 기술이 접목되면 실질적인 효율화뿐 아니라, 다양한 신사업 창출의 기회까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유통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네이버-롯데 협약을 시작으로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유통 혁신이 실제 매장 현장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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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롯데#ai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