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 먹방 무대 뒤 진실”…유튜브 채널 대표, 수억 사기 실형→법정 칼날 앞 위태로운 명성
유명 개그맨이 출연한 먹방 영상을 내세워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던 한 유튜브 채널 대표의 이야기가 충격을 안겼다. 바삐 돌아가는 주방, 웃음소리가 번지는 음식점 한 켠에선 예기치 못한 불법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40대 유튜브 채널 대표 A 씨는 제주 지역 음식점과 카페, 주점 등에서 촬영한 먹방 영상에 공영방송 공채 출신 개그맨 등 유명인을 등장시키며 홍보 효과를 약속했다. 상인들은 믿음과 기대를 안고 홍보비를 건넸고, 투자 수익과 배달 플랫폼 지원 제안도 매장 관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A 씨는 투자만 하면 유튜브 방송 광고 수익을 배당하겠다며 거액의 투자금까지 받아냈고, 영상 제작이 막혀 일주일만 빌려달라며 차용금까지 손에 쥐었다.
하지만 무수히 쌓인 약속과 수익 제안 뒤엔 깊은 채무의 늪이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로 A 씨는 받은 돈으로 영상 제작에 필요한 연예인 출연료나 스태프 인건비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인들과 투자자들은 다시는 돌려받지 못할 돈을 남겨둔 채 허탈한 심정에 휩싸였다. 홍보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무너진 순간, 음식점에 울려 퍼지던 개그맨의 응원도, 먹방 특유의 활기는 사라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용서 없이 진행된 이 사기 행각의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강조했다. 다만 A 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일부 피해자들이 선처를 호소했다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
이 사건의 1심 선고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긴장은 아직 남아있다. 검찰과 피고인 측 모두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를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물로 얼룩진 현장은 어떤 결론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이야기가 실제 먹방 영상에 담긴 활기와 달리 상인들과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질문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