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중 76,850원 약세 두산에너빌리티, 업종 강세 속 홀로 하락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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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1월 28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업종 지수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대형 시가총액주가 되레 하락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인 차익 실현과 업종 내 종목 간 차별화 가능성이 부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수급 동향에 따라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41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 77,600원 대비 0.97% 내린 7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후 주가는 시가 77,8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역시 77,800원을 기록했으며, 저가는 76,800원까지 내려앉았다. 현재까지 집계된 장중 주가 변동폭은 1,000원이다.

출처=두산에너빌리티
출처=두산에너빌리티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코스피 시장에서 49조 2,592억 원 규모로 7위에 올라 있다. 전체 발행주식 6억 4,056만 1,146주 가운데 1억 4,703만 8,096주가 외국인 투자자 보유분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22.95% 수준이다. 대형주이자 외국인 비중이 높은 종목이지만 이날 오전에는 소폭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거래량은 50만 9,860주, 거래대금은 393억 4,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임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일과 비교하면 아직 활발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동일업종 내 흐름과 비교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진다. 자료에 따르면 동일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98.12이며, 이날 동일업종 지수 등락률은 0.72% 상승을 기록 중이다. 업종 전체는 플러스 흐름을 보이는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만 하락세에 머무르면서 개별 재료나 수급 요인에 따른 역행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일 장에서는 변동성이 더 컸다. 지난 거래일 두산에너빌리티는 79,4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79,900원까지 올랐으나 77,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종 종가는 77,600원으로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320만 1,206주에 달해 이날 오전 집계된 거래량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대형주의 단기 급등 구간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업종 평균과 개별 종목의 주가 흐름이 갈리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기 수급에 따라 개별 대형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업황·실적과 함께 외국인 수급 변화 등을 복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은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 외국인 매매 패턴, 에너지·원전 관련 정책 기대감 등 복합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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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