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홈런 2방·7타점 맹폭”…LG, kt에 18-0 화력쇼→2위 굳히기 성공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은 LG 트윈스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더욱 커졌다. LG는 시종일관 타격에서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며 kt wiz를 18-0으로 완파했다. 문보경이 시즌 최고의 하루를 써내려간 가운데, 타선 전원이 살아난 LG는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로 2위 자리를 굳혔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wiz의 맞대결은 7월 3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경기 초반부터 LG 타선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물꼬를 텄다.

3회 1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 등으로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추가, 단숨에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에는 또다시 문보경이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5회말에는 타선을 한 바퀴 돌려가며 7득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엔 강백호가 kt 마운드에 올라, 이주헌의 솔로홈런 등 또 두 점을 내주었다. 강백호는 2019년 9월 이후 오랜만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3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다.
문보경은 이날 6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이라는 인상적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맹활약했다.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KBO리그 역대 세 번째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LG 타선은 21안타를 뽑아내며 화력을 뽐냈고, kt wiz는 끝내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단단한 2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리그 다른 구장마다 명장면이 쏟아졌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챙겼고, 루이스 리베라토는 3루타와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손호영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11-5로 꺾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3-2로 물리치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6회 나성범과 변우석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으며, 불펜진은 무실점 행진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선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제압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8회말 폭투로 결승점을 만든 SSG는 하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고,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
7월의 마지막 밤, 야구장에선 각자의 서사가 교차했다. LG의 힘찬 타격, 한화의 연승, 롯데의 만루포, KIA의 연패 탈출 등, 모든 순간은 팬들의 기억 안에 남았다. KBO리그의 뜨거운 순위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