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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조작 진실 드러나”…한준호·이건태, 조경식 법사위 증언·권성동 권력 개입 의혹 제기
정치

“쌍방울 조작 진실 드러나”…한준호·이건태, 조경식 법사위 증언·권성동 권력 개입 의혹 제기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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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둘러싼 조작기소 의혹과 정치권 개입 정황이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이건태 의원의 동시 출연으로 다시 정국의 중심에 올랐다. 국회 법사위 증언과 통화 녹취, 접견 진술이 방송을 타면서 검찰의 수사 압박과 여당 인사들의 관련성 논란이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 논의와 추가 조사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한준호, 이건태 의원은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의 접견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했다. 한준호 의원은 “검찰 입법 청문회는 검찰 해체 명분의 종합판이었다. 조경식의 증언은 거짓된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태 의원도 “조경식의 주장은 검찰의 압박수사로 김성태가 진술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이날 방송에서 두 의원은 2022년 5월 조경식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을 만나 수사 무마와 알펜시아 골프장 운영권 이전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 권성동 의원 측이 조경식에게 변호사를 보내 “이재명, 이화영을 진술하라”고 요구했다는 조경식 발언과, 2023년 7월에는 권성동 의원의 측근 황 모 씨가 “48억”을 요구했다는 새로운 증언을 공개했다. 2024년 7월 8일 공개된 권성동과 조경식 간 녹취록에서는 권성동 의원이 “수사에 협조하면 저희들도 도와야지”라고 밝혔다. 권 의원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쌍방울, KH그룹, 여당 관계자들이 얽힌 로비와 협상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권성동 의원, 이철규 의원 이름이 법사위 증언과 통화 녹취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정치권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양측 의원들은 KH그룹과 조경식의 공식 관계 부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업무·만남 정황이 녹취, 문자, 증언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수사 대상 인물들의 진술 변화와 정치권 접촉 배경에는 검찰의 압박, 이권 거래, 로비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송에선 “알펜시아 골프장 운영권”, “불구속 재판 협의”, “민주당 의원 명단 요구” 등 여러 내부 증언이 타임라인에 따라 공개되면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전개 구도가 입체적으로 조명됐다. 필리핀 행사에서 리호남 참석 여부, 김성태와 조경식의 각별한 개인적 관계 등도 조경식 진술로 구체화됐다.

 

한준호, 이건태 의원은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체류 경위와 귀국 문제, KH와 조경식 관계 부인 논란, 국정원 자료·‘연어회 파티’ 등 추가 정황까지 거론하며 “사실관계 확인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검찰을 향해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는 공갈 사기”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진행자는 “이제야 전체 그림이 이해 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방송을 기점으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본질, 검찰 수사 방식, 정치인 연루 의혹에 대한 객관적 재조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주축 의원들은 특검 도입이나 국회 차원의 추가 청문회 추진 의사를 드러냈고, 관련 자료 검증과 관계자 소환까지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향후 국회 법사위는 공개된 증언과 증거를 토대로 진상조사 재개 요구, 여야 간 공방 심화, 검찰 수사 투명성 논란으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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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이건태#쌍방울대북송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