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주가 2%대 상승…PER 업종 평균 밑돌며 저평가 기대감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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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가 11월 26일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공·운송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업종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단기 수급 요인이 겹치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39분 기준 대한항공 주가는 21,550원을 나타냈다. 지난 거래일 종가 21,100원에서 450원 오른 가격으로, 상승률은 2.13%다. 이날 주가는 21,25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21,6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인 뒤 21,200원까지 밀렸다가 다시 21,550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현재까지 집계된 대한항공의 장중 가격 변동폭은 400원이다. 거래량은 272,489주, 거래대금은 58억 4,9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 초반임을 감안하면 개인과 단기 매매세가 활발하게 유입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7조 9,444억 원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75위에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수요 조정 속에서도 대한항공이 일정 수준의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대한항공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40배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9.76배 대비 낮은 수준으로,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위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당투자 관점에서 보면 대한항공의 배당수익률은 3.48%로 제시돼 있다. 금리 고점 논의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배당 매력까지 감안한 중장기 보유 전략을 검토하는 수급도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국인 투자 동향을 보면 대한항공의 외국인 소진율은 29.79%로 파악된다. 전체 외국인 한도 주식 수 대비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54,834,584주다. 항공 업종 전반이 1.60% 상승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보다 높은 2.13%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 내 주도주 성격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일 대한항공은 21,2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21,400원까지 올랐으나 21,0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최종적으로는 2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605,883주를 기록했다. 연일 이어지는 2만 원대 초중반 가격대 등락 속에서 단기 박스권 상단 돌파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 속도, 유가 및 환율 흐름, 화물 운임 레벨이 대한항공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PER이 업종 평균을 밑도는 현 상황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여객 수요와 국제선 노선 확대, 비용 구조 개선 여부를 중심으로 실적 추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경기 흐름과 유가 동향이 항공업 전반의 투자 매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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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네이버페이증권#유가증권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