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고민남, 24년 가족 단절의 눈물→이수근·서장훈 숨 막힌 침묵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밀려나듯 살아온 고민남의 목소리는 서글픈 잔상으로 다가왔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사연자는 오랜 시간 종교에 강제로 얽매였던 기억과 자신이 감당해야 했던 상처를 조심스레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밝은 표정 뒤에 숨은 아픈 과거가 펼쳐지면서, 이수근과 서장훈 역시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사연자는 초등학생 시절을 돌아보며, 집안 전체가 몰두한 종교적 분위기 속에서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살아야 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생경한 사람들의 방문, 기도와 성경 공부로 가득 찬 집의 풍경은 어린 마음에 낯설고 무겁게 남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로부터 전깃줄로 긴 시간 훈육당한 순간은 평생 씻기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더 나아가, 사연자는 종교활동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속옷만 입은 채 내쫓겨, 차 안에 몸을 숨기던 지난날을 담담히 기억해냈다. 비록 집에서 쫓겨난 노숙의 시간에도 학생의 신분을 포기할 수 없어 등교를 이어가야 했던 그 시절의 외로움과 두려움은 여전히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고 고백했다. 중학생 때는 강제로 정장 차림과 넥타이까지 착용한 채 거리에서 전도를 해야 했던 하루하루가 일상이었다고 회상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오랜 세월 강압적인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가족과의 인연을 스스로 끊은 그는, 24년간 이어진 단절의 시간 동안 가족과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종교 이야기뿐임을 인정했다. 이러한 절박한 고백에 서장훈은 조심스럽게 “각자 잘 살아가길 바랄 뿐”이라며 현실적인 위로를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가족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연남 외에도, 사고로 인해 꿈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여행자 사연, 그리고 800만 조회수를 돌파한 초등학생 댄서 남매의 고민 이야기도 담길 예정이다. 실제 사연자들이 전하는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도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모으고 있다. 330회는 25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