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우간다에서 눈물 흘린 순간”…선한 영향력→무대의 진화 담은 이유
붉은 흙먼지 날리는 아프리카 땅에서 펼쳐진 영탁의 생생한 하루는 가슴을 저미는 따스함으로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JTBC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블루: 영탁의 희망 블루스’에서는 영탁이 유니세프와 함께 우간다 모로토 지역을 찾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진솔한 만남을 이어갔다. 새벽을 깨우는 파스카의 투박한 손, 영탁이 쥔 색연필과 그림 한 장이 소녀의 맨발을 잠시나마 위로했다.
병원에서 고통을 견디는 아이들의 눈망울에 따뜻이 손을 얹고, 학교에서 ‘한 끼 식사 후원’ 배식봉사로 작은 온정을 나누는 영탁의 모습은 인간다움의 가장 근본적인 표정을 새겼다. 특히 그는 직접 그린 그림과 소박한 선물을 전하며 언어 대신 교감으로 마음을 전했다. 파스카와 무거운 돌덩이를 나르던 순간, 국경을 넘어선 연대감이 조용히 피어올랐다.

‘이불’, ‘로렐라이’, ‘찬찬히’ 같은 영탁의 대표곡들이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으로 깔릴 땐, 현장의 공기마저 촉촉해졌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와 교실에서 나눈 대화, 진흙탕에 빠진 차를 함께 밀어올릴 때 드러난 팀워크까지, 화면 밖으로 전해진 영탁의 진심은 깊이 각인됐다.
방송에서 전한 “꿈을 잃지 않는 아이들에게서 더 많은 영감을 얻었다”는 영탁의 소감은 시청자에게도 공감의 여운을 남겼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우간다 아동 정기후원 독려에 나선 가운데, 영탁 네임의 한정판 굿즈 역시 따뜻한 여운을 더했다. 선한 영향력은 누군가의 노래, 누군가의 발걸음 하나로 출발한다는 사실이 현실이 됐다.
영탁의 행보는 단지 우간다에만 머물지 않았다. SBS Life ‘더 트롯쇼’의 1위 후보로 당당히 무대에 오르며, 김연자와의 듀엣 ‘주시고’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직접 만든 곡 ‘어제도 너였고 오늘도 너여서’를 부른 김용빈 등 실력파들과 순위 경쟁을 벌였고, 아이돌차트 랭킹도 3만 표 돌파라는 기록을 남겼다. 박지현에 이어 1위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영탁의 음악성과 확장된 영향력만큼은 또렷이 증명됐다.
데뷔 초 발라드와 R&B에서 출발, 트로트로 음악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영탁의 성공에는 쉼 없는 도전과 각고의 시간이 있었다. 무명시절 곡 가이드와 트레이너로 현장을 누빈 경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직접 쓴 노래가 빛을 보던 날까지, 그의 음악에는 서사의 무게와 뚝심이 깃들어 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의 전국구 인기, ‘찐이야’와 ‘입술이 붉어질 때’ 등 수많은 히트곡들이 진정성의 결과였다.
화려한 무대 뒤에는 선행과 나눔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책임감이 자리잡고 있다. 세한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후학을 이끌고, 콘서트와 각종 방송, 드라마 그리고 다양한 장르와 협업도 멈추지 않는다. 실험과 융합, 그리고 불굴의 긍정이 영탁을 세대 초월 트로트 신뢰의 상징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영탁의 진정성은 무대와 현실, 공연장과 붉은 흙길 어디를 걸어도 흐려지지 않았다. 트로트의 낡은 경계를 무너뜨리고, 삶과 음악, 선한 영향력의 가능성을 온전히 품은 이야기. 영탁은 오늘도 무대 위와 일상 사이에서 노래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젝트 블루: 영탁의 희망 블루스’는 JTBC를 통해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