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가상징구역 설계안 13개팀 격돌”…행복청, 내달 12일 최종 당선작 발표
정치·행정 중심축 재편을 둘러싼 공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시민공간이 들어설 세종 국가상징구역 설계 공모에 13개 팀이 참여하면서, 향후 행정수도 위상과 도시 브랜드를 둘러싼 구상이 정면 대결 구도로 접어들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1일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 공모에 국내외 13개 팀이 설계 작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가상징구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각종 상징시설,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 복합적으로 배치되는 핵심 구역으로, 향후 세종시 국가 행정 기능의 상징 공간이 될 전망이다.

행복청은 설계 작품 접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2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심사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계획, 건축, 조경,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7명의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심사위원 명단은 국제공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심사위원회는 창의성, 공간 구성의 적정성, 실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종합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심사에 앞서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절차도 가동된다. 행복청은 심사 첫 단계로 22일부터 1주일간 국민 선호도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국제공모 홈페이지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시민공간 조감도를 확인한 뒤 선호하는 3개 작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민 투표 결과는 심사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행복청은 표를 많이 받은 상위 3개 작품에 가점을 부여하고, 내달 1일 예정된 1차 전문가 심사 점수와 국민 투표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내달 12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방침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가상징구역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국민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국가상징구역 설계안은 앞으로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운영 방향에 상징적 기준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종 당선작을 토대로 세부 실시 설계와 단계별 조성 계획을 마련해 국가상징구역 조성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