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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99.50원 육박”…글로벌 금융 불안에 오전 중 상승세
경제

“원달러 환율 1,399.50원 육박”…글로벌 금융 불안에 오전 중 상승세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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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399.50원까지 올라 다시 1,400원선 돌파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7월 31일)보다 4.50원 오른 1,399.50원을 기록해 0.32% 상승했다. 장중에는 한때 1,399.80원까지 치솟았으며, 최저가는 1,386.20원으로 집계됐다.

 

환전 고객이 체감하는 현찰 시세는 살 때 1,423.99원, 팔 때 1,375.01원에 형성됐다. 해외 송금 기준가는 보낼 때 1,413.20원, 받을 때 1,385.80원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환율 흐름을 주시해야 하는 소비자·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오전 중 오름세를 보인 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환율 변동성 급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미국 경제지표와 글로벌 자금 흐름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결과라는 진단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시중은행 환율 애널리스트는 “연내 추가적인 미국 금리 인상 또는 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환율이 급격히 움직일 소지가 있다”며 “해외 결제와 송금을 준비하는 개인·기업 모두 상시 환율 흐름을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과도한 급등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단기 조정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관련 외환 시장 안정 기조 유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80~1,400원 박스권을 오갔으나, 이번 상승세는 연초 상승분을 다시 반납하는 흐름이다.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원화 약세도 함께 진행돼 수입물가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8월 미국 연준 통화정책 결과와 글로벌 경기지표, 수출입 수지 등의 흐름이 환율 추가 움직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을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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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글로벌금융시장#환전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