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코프로 장중 3.17% 하락…코스닥 3위 대형주, 업종 약세 속 변동성 확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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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주가가 11월 24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2차전지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만큼 코스닥 시장과 관련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업종 조정 흐름과 거래량 둔화가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16분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76,300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종가 78,800원과 비교해 3.17%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79,700원에 출발해 장중 80,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76,000원까지 밀리며 4,000원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출처: 에코프로
출처: 에코프로

거래 수급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434,862주, 거래대금은 337억 3,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인 11월 21일의 거래량 1,613,229주와 비교하면 같은 시점 기준으로 거래 에너지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다만 장 초반 수치인 만큼 마감까지 유동성 유입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시가총액 기준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10조 3,461억 원을 기록하며 시총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차전지·소재 관련 대형 성장주로 코스닥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주가 흐름이 지수와 동종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135,776,15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26,177,216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9.28%를 기록했다.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수급 변화와 연계된 주가 방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종 흐름과 비교하면 낙폭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0.80%를 기록한 가운데 에코프로는 3%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면서 업종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업종 전반의 약세 기조 속에서 시가총액 상위주에 대한 단기 차익 실현이 두드러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직전 거래일 흐름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더 부각된다. 11월 21일 에코프로 주가는 78,500원에 출발해 장중 81,900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78,500원, 종가는 78,8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에는 비교적 넉넉한 거래량 속에 상단을 넓혀가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24일 장 초반에는 시가 대비 하락 전환과 함께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글로벌 금리·수요 전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가격 조정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저가 분할 매수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하나인 에코프로의 주가 방향은 향후 업종 재평가 흐름과 국내외 수급 여건, 2차전지 산업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업종 지수와 글로벌 증시, 개별 실적 모멘텀을 함께 점검하며 관망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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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