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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짧은 쉼표”…경산의 이색 공간에서 마주한 새로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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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짧은 쉼표”…경산의 이색 공간에서 마주한 새로운 일상

신채원 기자
입력

요즘 경산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여행이란 먼 곳만을 뜻하지 않는다며,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자연과 공간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경산의 특별한 장소들이 일상에 신선한 변화를 더하고 있다.

 

경산 남산면에 자리한 브리프저니는 이름처럼 짧은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유럽풍 실내와 푸른 자연이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들은 아침마다 구워낸 빵과 핸드드립 커피로 미각을 채우고, 곳곳을 장식한 오브제와 포토존에서는 사진 한 장 한 장이 추억이 된다. SNS에 브리프저니 방문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출처=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팔공산갓바위'
출처=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팔공산갓바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이름난 자인면의 안포레는 평일 낮에도 삼삼오오 이르는 이들로 북적인다. 유모차로도 쉽게 다닐 만큼 넓은 정원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으며, 이곳의 대표 메뉴인 브리스킷 짬뽕 파스타와 청양 불고기 버거는 아이와 어른 모두의 취향을 아우른다. 매운맛이 조절되는 점도 부모들의 만족감을 높인다. 식사 후에는 실내 정원에서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주변 계정숲 산책로와 삼정지 수변 길을 거닐며 소박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최근 경북 지역 방문객 중 가족 및 소규모 여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산의 자연과 문화 공간을 묶은 여행 코스 문의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일상에서 이질적 경험을 찾는 ‘마이크로트립’ 소비가 확산되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경산의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팔공산갓바위에는 여전히 소망을 담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관봉 석조여래좌상 앞에서 한 가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입소문에, 수험생 가족들과 간절한 염원을 품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함께한다. 팔공산 봉우리로 이어진 전망대에 서면, 수년간 쌓인 기대와 바람이 편안히 내려앉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의 끝자락처럼 느껴지는 와촌면의 도화지는 사계절 자연이 고스란히 담긴 카페이자 펜션이다. 넓은 창 너머로 펼쳐진 팔공산의 풍경과 함께, 하루를 여유롭게 보내기 좋은 이곳에서는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매일 구워내는 따뜻한 빵이 몸과 마음을 채운다. “도화지에서 진짜 쉼을 배웠다”는 후기는 평온한 힐링의 시간을 실감하게 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경산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공감이 이어진다. 자연과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찾는 이들이 만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작고 사소한 여행이지만, 일상과 조금 떨어진 이 장소들에서 우리는 또 다른 나를 만난다. 경산의 공간들은 누구든 일상으로부터 짧은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곳이 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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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브리프저니#팔공산갓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