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맥주와 음악에 취하다”…도심 속 ‘비어페스트 광주’ 축제의 새로운 풍경
요즘 여름밤, 맥주잔을 들고 무대 앞에서 노래와 춤에 빠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야흐로 맥주 페스티벌이 한여름 도심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이제는 맥주 한 잔이 아닌 ‘축제의 분위기’를 고르는 시대, 취향과 감각이 어우러진 ‘비어페스트 광주’가 그 변화의 한복판에 선다.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지는 ‘비어페스트 광주’는 올해로 5회를 맞아 한층 깊어진 맥주 문화의 면모를 보여준다. SNS에는 “치맥과 음악, 라이브 무대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기다려진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저녁이 되면 네온 조명 아래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이 축제 인증샷을 올린다. 스텔라 아르투아와 한맥, 카스 등 각양각색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맛보며, DJ 파티와 뮤지션 라이브 공연에 몸을 맡기는 모습은 단순한 음주를 넘는 젊은 세대의 해방감을 상징한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읽어진다. 광주에서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 행사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이 몰리고, 매년 관람객과 참여 셰프·브랜드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축제 한편 푸드트럭 존에선 지역 셰프와 전국 트렌디 먹거리가 맥주와의 조합을 뽐내며 긴 줄을 만든다. 브리즈마켓에서는 감성 아이템을 고르는 사람들의 표정에도 즐거움이 번진다.
“축제의 본질은 ‘함께 즐긴 기억’이라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비어페스트 광주’의 인기 비결을 이렇게 표현했다.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자리가 아닌, 가족과 친구, 연인까지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는다. 나만의 커스텀 오브제를 직접 만들거나, 게임과 경품 추첨에서 기대감을 느끼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실제로 스마트 전자제품부터 식사권, 전시관람권 등 실용적인 경품이 현장에 활기를 더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광주에서 이런 글로벌 축제를 즐기게 돼 뿌듯하다”, “여름의 열기와 시원한 맥주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 등 공감의 메시지가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맥주와 음악, 먹거리와 이벤트를 아우르는 이 축제는 광주의 여름 풍경을 조금씩 바꿔왔다.
‘비어페스트 광주’는 지역 문화의 다채로움과 젊은 세대의 에너지가 만나는 한여름 도심의 특별한 장면이다. 단지 맥주 한 잔이 아니라, 도시인들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해방감과 여유, 함께하는 나날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