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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M 연말 중국 출시”…위메이드, 글로벌 신작 20종 예고→글로벌 게임시장 판도 변화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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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M 등 신작 게임과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앞세워 위메이드가 글로벌 게임·블록체인 시장 도약을 본격화한다. 연내 미르M의 중국 출시와 함께, 내년까지 ‘미드나잇워커스’(스팀), ‘미르4 중국’, ‘미르5’, ‘나이트 크로우2’ 등 6종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조선 판타지 콘솔 게임 ‘프로젝트 탈’을 포함, 중장기적으로 20여개 신작 출시로 글로벌 게임산업 지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미르M 중국 현지 버전은 올해 말 공식 출시가 목표다. 앞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10월 28일 170개국에 출시한 데 이어, 비동기 서버 경쟁 콘텐츠, 파트너스 서버 등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며 일평균 동시 접속자 16만명을 기록 중이다. 기존 게임 서비스와 차별화된 스트리머 주도형 ‘파트너스 서버’ 도입은 게임 내 커뮤니티 유입과 상호작용을 활성화, 이용자 집객 효과를 내고 있다. 향후 서버 토너먼트, 이미르 컵 등 콘텐츠 확장도 예고됐다.

위메이드의 신작 게임들은 MMORPG, 콘솔, PC 등 멀티 플랫폼에 적용되며, 최근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통해 ‘위믹스 플레이’ 기반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과 결합된 게임 내 재화, NFT, 유저 참여형 보상 모델이 이용자의 몰입도와 생태계 내 순환을 극대화 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기존 웹2(Web2) 게임과 달리 웹3 기반의 ‘플레이투언’(P2E) 모델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한다.

 

한편, 블록체인·가상자산 부문에서는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메인넷 ‘스테이블넷’의 2024년 1분기 런칭 계획이 밝혀졌다.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기여자로 참여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구축도 준비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게임 내 결제 시스템 및 자산 이전에 신뢰성과 범용성을 제공할 도구로 지목된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서는 중국 텐센트, 넷이즈 등 현지 빅테크의 규제 회피 전략, 미국·유럽의 대형 퍼블리셔의 자체 플랫폼 확장이 맞물려 있는 구도다. 국내 게임사가 중국 내 정식 서비스를 자체 진행하는 행보는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미르M의 중국 진출이 업계 내 새로운 선례로 꼽힌다. 블록체인 기술 접목 측면에서는 기존 북미·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시장의 판호 획득, 글로벌 블록체인 규제 프레임 변화 등에 따라 게임과 금융의 융복합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위메이드 사례는 국내 게임사의 중국 및 글로벌 진출 다각화, 블록체인 기반 게임경제 모델 확산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계는 실제 게임 내 블록체인 상용화가 완성도·규제·시장의 벽을 넘어 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진화와 각국 규제, 그리고 이용자 경험 강화 등 복합 변수의 균형 확보가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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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미르m#스테이블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