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뿌리는 독립군과 광복군”…권오을 장관, 청산리대첩 105주년 기념식 메시지
정치적 상징성이 큰 청산리대첩 105주년 기념식이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됐다.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 등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독립군과 광복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라는 이재명 대통령 말씀에 공감한다”며, “청산리대첩은 독립군의 역사 중에서도 승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쟁의 역사와 그 승리에 담긴 정신이 현재 국군 형성의 바탕이 됐음을 강조했다.

또한 전지명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항일 독립 투쟁에 앞장섰던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진정한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염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국 선열들의 유산을 이어받아야 할 시대적 과제를 분명히 했다.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전 국회의원인 김을동 씨는 유족 대표 인사말에서 할머니 오숙근 여사와의 유년 시절 추억을 언급하며 김좌진 장군의 애국·애족 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청산리대첩은 1920년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와 홍범도 장군 휘하 부대가 연합해 간도 청산리 일대에서 벌인 대승전이다. 일본군 3천여명을 살상하며 항일 무장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강조된 독립군의 전통과 정신은 국군의 정체성 논쟁,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시대적 과제와 궤를 같이한다. 향후 국가보훈부와 기념사업회는 역사 교육 강화와 국민 통합의 장 마련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