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지방간 신약 전략 공개”…메타비아, 세계 학회서 산업 주도권 노린다
비만과 지방간 등 대사질환 신약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미국 계열사 메타비아는 8~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H.C. 웨인라이트 27회 연례 글로벌 투자 컨퍼런스’ 참가를 시작으로, 주요 세계 학회와 산업 행사 연계 발표 일정을 예고하며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번 공식 발표를 ‘신약 경쟁력 검증’과 ‘투자 유치’의 이중 분기점으로 꼽는다.
메타비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과 대사이상 관련 질환 치료제 DA-1241의 개발 현황 및 전략을 다수 글로벌 투자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공개했다. DA-1726은 차세대 장기 GLP-1 작용제 계열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 대비 체중 감량 효과와 지속성이 개선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DA-1241은 대사성 지방간염(MASH) 등 간질환을 겨냥, 내장지방 감소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에서 기존 경쟁 약물에 비해 효능과 안전성 프로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술 발표는 최근 글로벌 비만·간질환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약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메타비아는 이후 Obesity Science & Innovation 2025 Congress(16일), Fierce Biotech Week(10월), ObesityWeek(11월) 등 주요 학회에서도 기업설명(IR), 비즈니스 미팅,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ObesityWeek에서 직접 협력해,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진행 및 공동 마케팅 전략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대형 제약사들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에 맞서 신흥 기업들은 차별화된 메커니즘, 병용요법, 복합제 후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추세다. 미국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도 신속심사 제도를 통해 혁신 신약의 임상 진입을 지원하고 있어, 시장 진입 속도가 한층 빨라진 분위기다.
메타비아는 또 다양한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자와 전략적 미팅을 진행, 임상 개발 자금 조달과 글로벌 상용화 네트워크 구축에도 주력 중이다. 최근에는 웰스파고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요 벤처캐피털, 전문운용사와 접촉하며 R&D 파트너십을 익스포저했다. 전문가들은 “비만·대사질환 신약의 임상 개시와 글로벌 협업이 향후 기업가치와 시장 지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메타비아의 적극적인 학회·투자자 행사 참가가 실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자본 파트너십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리더십 확보와 산업생태계 확장이 신약개발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