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4% 장기 보유자 매도에도 핵심 지지선 방어”…기관 매수세와 완화 기대에 반등 주목
현지시각 기준 17일, 가상자산 시장에서 XRP가 장기 보유자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2.31~2.35달러 지지 구간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과 더불어 변동성이 확대한 가운데, 미국(USA) 등 주요 국가의 완화적 거시 환경 기대가 시세 회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XRP는 2.31~2.47달러 범위 내에서 거래되며 약 7%의 일중 변동성을 기록했다. 16~17일 거래세션에서 최대 8% 하락을 경험한 XRP는 2.31달러 저점을 찍은 뒤, 미국 주식시장 마감 무렵 2.35달러 선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 반등했다. 거래량 클러스터 역시 2.31달러 부근에 집중돼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 등이 저점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기 보유자들의 순포지션 변동(Net Position Change)은 1억6,370만 개에서 1억780만 개로 34% 줄었다.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과 중기 조정 차원에서의 매도세로 해석하고 있으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13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재차 상승해 파생시장 내 포지션 재구성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전략적 롱 포지션’ 축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기술적으로 XRP는 2.31~2.47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2.35달러 구간은 단기 중심축 역할을 하며, 공매도 청산을 의미하는 소폭 플러스의 펀딩비(funding rate) 전환도 확인된다. 그러나 2.47달러에서는 반복적으로 매도 압력이 집중되고 있어, 해당 상단을 돌파하기 전까지 상방 동력이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돌파 시 당분간 2.55달러까지 추가 상승도 거론된다.
코인데스크는 ETF 자금의 유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가 향후 4분기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회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등에서 거시 정책이 완화될 경우, 기관 투자자 중심의 자금이 재진입하며 XRP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 연준이 긴축적 스탠스를 유지하거나 매크로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2.31달러 지지선 추가 시험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공존한다.
블룸버그, CNBC 등 주요 외신도 이번 현상에 대해 “XRP 시장은 여전히 투자심리와 거시 환경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내재가치보다는 글로벌 변동성과 투자자 심리가 단기 등락을 좌우한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리스크에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XRP 시장 변동이 연말 글로벌 가상자산 흐름에 어떤 신호를 줄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